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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곳에 가면] 물과 꽃의 정원, 경기도 양평 '세미원' 주말 나들이

by 내삶평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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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아름다운 생태자연을 이루는 곳, 경기도 양평 '세미원' 정원을 소개합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정원의 모습과 양평 세미원 특유의 자연 공간 배치는 한 주간 힘들어했던 나를 쉬게 해 주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세미원은...

 

양평 세미원은 2004년 양평 연꽃단지 개원을 시작으로 실내 정원과 연못, 연꽃 박물관 등 정원으로서의 규모를 키워나갔고, 2019년에는 경기도 지방 정원 제1호에 등록되면서 양평 두물머리와 함께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이름이 알려지게 됩니다. 약 270여 종의 수생식물 및 초본식물, 목본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미원 만의 전통미를 살려 경기도 양평의 랜드마크로 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세미원에 가면

 

세미원 입구를 지나 불이문이라는 태극 문양의 문을 통과하면 예쁜 징검다리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졸졸 흐르는 개울가에  띄엄띄엄 넓고 평평한 돌들을 놓아서, 어린아이들과 함께 건너가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 놓은 징검다리입니다. 봄이면 귓가를 스치는 선선한 바람과 흐르는 개울 소리, 그리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봄꽃들의 합창이 제법 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세미원 내 좁은 개울가에 놓여있는 평평한 돌 위를, 아이를 포함한 세 가족이 건너가는 사진.
가족들이 함께 건너가는 개울가 징검다리

 

징검다리 끝에 다다를 즈음에는 연못과 꽃들, 그리고, 자그마한 정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세미원은 물과 정원의 조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눈이 호강할만한 장면들은 세미원 내 여러 곳에서 마주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의 향연도 세미원의 매력에 힘껏 힘을 보탭니다.

 

작은 연못과 주변에 꽃들이 잘 어우러지는 화창한 사진.
세미원 내 연못가

 

길을 걷다 보면 약속의 정원 '세한정'이라는 곳에 다다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배 생활 중 제자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주었다는 '세한도'를 이곳 세한정에 펼쳐 정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안에는 '송백헌'이라는 전시관이 있고, 이 전시관 내부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과 제자의 초상화, 그리고, 세한도를 포함한 11여 점의 그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미원 내부에 있는 '세한정'이라는 정원의 사진으로 약속의 정원이라 칭함.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모티브로 한 약속의 정원 세한정

 

세미원 안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대'라는 곳이 2군데 있습니다. 일명 '탁족'이라고 하는 옛 선비들의 피서법으로, 시원한 물에 발만 담가도 몸의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음전하가 흐르는 물을 통해 빠져나간다는 과학적인 사실이 세족대의 의미를 한껏 지지해 줍니다. 땀이 몽실몽실 민낯을 비추는 여름이 오면, 21세기 선비의 마음으로 발을 한번 담가보는 상상을 미리 해봅니다.

 

옛날 양반들이 더위를 피해 발을 담갔다고 하는 세미원 세족대 사진.
옛 선비들이 발을 담가 피서했다는 세족대

 

세족대 공간 옆쪽에 자리한 작은 연못들에는 커다란 도자기 형상의 분수대들이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긴 용의 형상을 한 분수도 있고,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또 다른 공간에는 장독대 형상의 분수대도 눈에 띕니다. 수많은 항아리로 만들어진 장독대 분수는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길 기원하는 제단의 형상을 상징하는데, 음악 분수처럼 물줄기의 높이가 때마다 다르게 올라갑니다.

 

작은 연못들 가운데 도자기 형상의 분수대를 만들어 물줄기를 쏘고 있는 사진.
도자기 형상의 분수대가 즐비한 연못

  

장독대에 수 많은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가 있고, 제각각 물줄기를 뿜고 있는 사진.
음악 분수처럼 물줄기를 뿜어대는 장독대 분수대

 

이곳은 세미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빅토리아 연못'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하는 '빅토리아 수련'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3일 동안만 피는 빅토리아 수련은 흰색, 분홍색을 거쳐, 3일째 되는 날 만개하는 희귀종 수련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를 기념하여 그 이름을 붙였다는 유래가 있습니다. 5월~9월 개화되는 수련이 필 무렵, 꼭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 아리따운 연못의 모습입니다.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하는 빅토리아 수련이 피는 빅토리아 연못 사진.
빅토리아 수련이 피는 세미원 빅토리아 연못

 

이 외에도 연꽃 박물관과 매화, 동백을 주제로 한 상춘원, 배를 여럿 이어 만든 열수주교 배다리 등 볼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시설 개보수 등으로 아쉽게도 못 본 곳들은 연꽃이 활짝 피는 7월에 와서 다시 꼼꼼히 즐기려고 합니다. 세미원을 상징하는 연꽃 세상에 빠지고 싶다면, 7월 중 열리는 세미원 연꽃 축제에 꼭 오셔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진정한 매력을 맘껏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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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 관람을 마치며...

 

만물이 생동한다는 봄의 정취가 물씬 풍겼던 물과 꽃의 정원, 양평 세미원은, 굳이 머리 아프게 가족들과 놀러 갈 곳을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힐링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그저 가벼운 옷차림에 커피 한 잔 들고 나와,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뛰어놀며 따뜻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 한 주간 쌓였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나를 받아주는 광활한 공간, 주말에 한 번쯤 시동을 걸고 가족,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양평 세미원 정보

-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 주차: 무료 (무료 공영 주차장, 양서문화체육공원 주차장 2곳)

- 입장료: 일반 5,000원(만 19세 이상) / 우대 3,000원(만 6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 65세 이상) / 단체 3.000원(50인 이상) 

- 반려동물 입장 불가, 음식물 반입 불가(음료만 반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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