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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곳에 가면] 주말 여행, 인생 사진 명소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

by 내삶평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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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온 세상이 알록달록 천연물감으로 물들인 듯 꽃과 풀들이 펼쳐져 있는 곳, 바로 연천에 있는 임진강 댑싸리 공원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나, 연인, 가족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그곳, 가을의 대명사 댑싸리 공원으로 가봅니다.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은?

 

경기도 연천 임진강 주변에 조성된 댑싸리 공원 입구 사진
경기도 연천 임진강 주변에 조성된 댑싸리 공원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 번지에는 임진강을 둘러 안고 있는 댑싸리 공원이 있습니다. 댑싸리라는 단어가 굉장히 생소할 수도 있을 텐데요. 옛날, 아니 요즘도 가끔 시골에서 볼 수도 있고 또 사용하고 있는 마당 빗자루, 바로 싸리나무 빗자루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한해살이 풀이예요. 이런 댑싸리가  약 2만 2천여 본이 식재되어 있고, 이 외에도 코스모스, 메리골드(천수국), 천일홍 등 10여 종의 꽃들이 드넓은 들판에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임진강 댑싸리공원에 가면...

 

댑싸리는 매년 5월이 되면 초록색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약간 찬바람이 스산이 불어오는 가을로 접어들면 진한 빨간색, 혹은 알록달록 불그스름한 색으로 변하며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런 댑싸리 수만 본이 군림을 이루고 있으니, 사진 찍기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 와도 그 안에만 있으면 나만의 인생 사진 여러 컷을 카메라에 담아 갈 수 있는 10월의 가장 핫한 명소라고 할 수 있지요.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에 메리 골드와 그 너머 수북하게 자리잡은 댑싸리, 그리고, 그 안에서 인생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사람들 사진
메리 골드와 그 너머 수북하게 자리잡은 댑싸리들

붉은 댑싸리 사이로 사람들이 저마다 인생 사진을 찍느라 다들 바빠 보입니다. 댑싸리 앞에 핀 노란 메리골드(천수국)도 그 색깔이 댑싸리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네요. 중간중간 사람들이 쓰고 있는 빨강, 노랑, 파랑 우산은, 댑싸리 공원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으니, 인생의 명작을 남기기 위한 준비도 아주 꼼꼼하게 공원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입장료 또한 무료인지라 이곳에 오면 무언가 많이 얻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여러 블럭으로 나누어 댑싸리들이 식재되어 있는 임진강 댑싸리 공원 사진
여러 블럭으로 나누어 댑싸리들이 식재되어 있는 임진강 댑싸리 공원

이곳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의 규모는 생각보다 엄청 넓어서,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이동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작은 길들로 블록을 나누어 놓았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댑싸리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다리품을 팔다 보면 이렇게 또 다른 댑싸리 군락지가 여러 곳 나옵니다. 이 외에도 아래 조금 더 정보를 드리겠지만, 작은 그네, 문 틀, 액자, 관람 벤치 등 여러 포토존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요.

 

댑싸리 공원 안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곳의 포토존 전경
댑싸리 공원 안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곳의 포토존 전경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에 있는 또 다른 전경 포인트인데, 저 멀리 정자를 비롯해 댑싸리 배경으로 함께 찍을 수 있는 조형물들이 제법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서울에서 대략 1시간 반 운전을 하고 왔지만, 탁 트인 댑싸리 들판과 산, 억새풀, 저 멀리 임진강 까지 보면서 수많은 사진을 찍고 있으면서도 단 한 번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자연의 매력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주는 어떤 신비한 에너지가 분명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임진강 댑싸리 공원 핫 포토 존 1위 하늘 계단? 천국의 계단? 사진
임진강 댑싸리 공원 핫 포토 존 1위 하늘 계단

위 사진은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에 있는 주요 포토존 중 가히 1위라고 할 수 있는 하늘 계단입니다. 그런데, 명칭이 따로 소개가 안되어 있던 터라(아님 제가 놓쳤을지도...), 하늘 계단, 천국의 계단 등 계단이 들어가는 명칭으로 자유롭게 부르는 듯 보이네요. 오른쪽 가족은 제가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드렸는데 다시 오셔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어요. 아마도 제가 찍어드린 사진이 그리 잘 나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기에, 이곳 핫 포토존도 금세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누구 하나 모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돌아가면서 사진 찍고, 또 찍어주기도 하고, 그나마 대화도 가능한 정겨운 장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참고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이, 시선은 산을 바라보면서 오른손을 하늘로 찌르는 듯한 뒷모습, 꼭 옛날 고고춤을 추는 듯한 뒷모습을 가장 많이 찍던데 아마도 유명한 분이 오셔서 그렇게 찍고 간 것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걷다보면 나오는 조금 한적한 임진강 댑싸리 공원 군락지 사진
걷다보면 나오는 조금 한적한 댑싸리 군락지 사진

임진강 댑싸리 공원은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그 규모가 상당해서, 이곳저곳 다리품 팔아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이 북적한 주말에도 이렇게 한적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발견할 수 있어요.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내 눈도 붉은색으로 물든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붉은 댑싸리 모습이 자연스럽게 제 눈에 각인된듯한 착각도 들 정도예요. 붉은색만 있으면 밋밋하다 싶을 텐데, 이렇게 알록달록 연한 색들이 어우러져 있으니 마치 파스텔 톤의 그림을 보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에 보호되고 있는 150년 된 뽕나무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에 보호되고 있는 150년 된 뽕나무

임진강 댑싸리 공원 안에서 보호되고 있는 150년 된 뽕나무 사진입니다. 2021년에 연천군에서 보호수로 지정했고, 높이 13미터에 둘레가 2미터가 넘는 오래된 나무예요. 이 나무 아래에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네들과 벤치, 의자 소품들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고, 나무 너머로는 억새 풀밭과 멀리 임진강변이 보이는데, 날씨가 화창하고 선선하니 사람들이 앉아서 사색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평일에 오면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장소였어요.

 

 

임진강 댑싸리공원 산책을 마치며...

 

연천 임진강 댑싸리 공원은, 가을만 되면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관광 명소가 되었는데,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알록달록 붉게 물든 댑싸리 풀들과 주변으로 한들한들 흔들거리는 갈대밭, 그리고, 높지 않은 산들을 배경으로 유유히 흐르고 있는 임진강... 도시의 삶을 한 껏 벗어나게 해 주고, 깊은숨마저 편하게 들이켤 수 있었던 곳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 인생 사진들을 맘껏 남길 수 있었던 임진강 댑싸리 공원, 가을이 끝나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사진은 아이폰 11 기종으로 촬영했습니다.)

 

▣ 주소: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 번지 (T: 031-839-2609)

▣ 주차: 무료 

▣ 애견 동반: 가능

▣ 관람 팁

- 9/1 ~10/31 까지는 축제기간입니다. 

- 댑싸리 공원 입구에는 여러 종류 음식을 판매하는 임시 천막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축제 기간 이후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이 필요해요(주변에 식당이 그리 많지 않은 듯하고, 저도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들어갔어요).

- 깡통 열차가 운행되고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1인 이용요금: 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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