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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해외여행 패키지 좀 더 알차게 가는 방법이 있어요!

by 내삶평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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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해외여행에 슬슬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패키지 상품 이외에, 현지에서 좀 더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패키지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여행은 패키지가 정답?

 

우리가 패키지로 여행을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가격이 저렴합니다. 해외여행은 항공요금 + 숙박비 + 식사비 + 관광지 입장료 + 현지 차량 및 가이드 사용료 등으로 구분되는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요금은 여행사에서 그룹 항공권을 항공사로부터 구매하여, 가격이 개인이 사는 요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나머지 숙박비를 포함한 현지 요금들은, 현지 여행사에서 마찬가지로 그룹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저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해외여행을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패키지가 정답입니다.

 

둘째, 짐 싸는 것 외에 특별히 신경 쓸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항공이건 호텔이건 일일이 예약을 할 필요도 없고, 현지 관광지 티켓 예매도 해 둘 필요가 없죠. 그냥, 여행사 통해서 출발 가능한 상품 골라서 입금하고 예약만 하면 끝입니다. 현지에서도, 가이드 말만 잘 듣고 따라다니면, 밥도 주고, 관광지도 데려가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잠잘 곳도 마련해 주니 더없이 편합니다. 이것이 바로 패키지 상품의 매력이지요. 

 

셋째, 인터넷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연결해 줍니다. 패키지 상품은 단체 이용 상품이기 때문에 나와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단체로 행동해야 합니다. 혼자 여행을 온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과 한 방에서 잠을 자기도 하지요. 정해진 시간을 잘 지켜가면서 이동하고, 밥도 같이 먹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많이 친해지기도 하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면서 추후 친목 도모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이것도 패키지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세상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제맛이지요? 

 

 

패키지여행의 단점을 꼽자면?

 

패키지여행 상품은 솔직히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꼽아본다면,

 

첫째, 정해진 관광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상품가가 싸건 비싸건 간에 정해진 일정 안에서만 움직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그랜드캐년을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일정 안에 그 코스가 있어서 얼른 예약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어마어마한 장관을 보면서 눈에 가득 담고 좀 오래 보고 싶었는데, 일정표 상에 관광시간 40분이라고 쓰여있었다면 그 시간을 넘길 수 없습니다. 아쉽게도, 3~4시간 봐도 아깝지 않은 광경을 고작 40분이라는 시간만 즐겨야 하다니,,,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 현지에서 몇 번이고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단체 여행의 성격상 개인적인 취향이나 자유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둘째, 정해진 메뉴로만 식사를 합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눈에 띄는 식당들도 많고, 소위 맛집이라고 일컫는 곳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지요. 그러나, 패키지로 여행을 가게 되면, 일정상에 나와있는 식당 이외에는 갈 수가 없고, 또, 메뉴도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여행사에서 알아서 잘 준비해 주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식당에 도착하면, 출발 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약간의 호불호가 생기기도 합니다. 평소 가리지 않고 잘 드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조금 까다로운 식성이 있으신 분들은 어느 정도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현지식보다는 한식 위주로 식단을 제공하는 상품도 꽤 있으니, 일정상의 메뉴가 어떤 것이 제공되는지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셋째, 원하지 않는 일정도 소화해야 합니다.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바로 쇼핑입니다. 동남아 여행 중 라텍스 쇼핑 참 유명하지요. 사고 싶지 않아도 정해진 시간 동안은 무조건 가게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여행사가 쇼핑을 반드시 일정에 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이용하시는 이 저렴한 여행상품 가격, 아무리 봐도 마이너스일 것 같은 이 금액의 모자란 부분을 메꾸어주는 것이 바로 쇼핑이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는 쇼핑 수익으로 마이너스 일부분을 메꾸어야 하므로, 가이드가 정말 열심히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때로는, 가이드가 정해진 월급이나 일당이 없이, 이런 쇼핑 수익으로만 지급되는 말도 안 되는 케이스도 종종 보곤 합니다. 그러니, 패키지 상품이 저렴해서 좋기는 했으나, 퀄리티 자체가 여행 자체에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 해외여행을 좀 더 알차게 가는 방법은?

 

이 방법 또한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조금 차원이 다르기는 합니다. 한국에서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여행사에 직접 패키지를 예약하는 방법입니다. 그럼 뭐가 달라질까요?

 

국내에 있는 여행사들은 대부분 현지에 지사를 두지 않고, 현지에 있는 여행사와 계약을 하여, 고객을 송출하기 까지만 역할을 합니다. 즉, 국내 여행사가 상품을 판매해서 고객을 현지로 보낸 후에는, 현지에 있는 여행사가 담당해서 투어 일정을 소화함으로써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현지 도착 후에 버스 탑승 시, 국내 여행사 이름이 버젓이 차량에 도배되어 있어서, 여기에도 국내 여행사 지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이건 단순히 국내에 있는 여행사를 위한 서비스일 뿐입니다. 그리고, 규모가 좀 있는 여행사라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자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지에 있는 한인협회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면 한인업소록 정보를 볼 수 있고, 여행사 홈페이지 주소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지 여행사가 판매하고 있는 로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보는 겁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들도 많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여행 상품은 동일한 지역을 기준으로 볼 때 종류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특히 항공좌석을 선구매하여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정원을 채우기 위해 고객들이 여러 상품에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그렇습니다. 반면에,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로컬 패키지 상품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한국에서 정말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을 볼 수 있듯이, 현지에서 판매되는 로컬 상품이 바로 그들에게는 국내여행 상품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관광지 스팟 별로 체류하는 시간도 틀리고, 한 스팟만 전문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즉, 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고, 일정 또한 내 기준에 맞게 짜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짧은 일정들을 몇 개 연결해서 돌아볼 수도 있고, 데이 투어의 경우에는 가이드와 조율해서 관광지 체류시간을 좀 더 늘린다거나, 식사 메뉴를 업그레이드해서 진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짧게 가는 여행이라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패키지 상품이 짧은 기간 여러 곳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좀 해보신 분들이고, 시간적 여유도 있으신 분들은 항공권만 구매해서 현지 로컬 상품을 이용해 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노는 것도 놀아본 사람이 안다고, 현지 로컬 상품을 이용해 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패키지 일정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는 분들도 꽤 계시거든요. 다만, 요금이라던가 출발 일정, 호텔 그레이드 등 따져봐야 할 내용들이 적지 않게 있으니, 정보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조인하는 상품이니까 외국인들과 같이 투어 하는 건 아니냐고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 현지 한인들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인 여행사이기 때문에 말 통하는 검은 머리 외국인과 같이 여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려드릴 내용이 더 있기는 한데, 너무 장황하게 쓰다 보니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다음번에 다시 한번 현지 여행사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심층 있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패키지여행상품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어떻게든 내 취향과 적성에 맞는 알맞은 상품을 잘 골라서, 내 금쪽같은 휴가 기간을 망치지 않고 즐겁게 다녀오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겠죠.

그럼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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