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는 분위기에, 여행 시장은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죠. 여행사 상품도 좋지만, 주말에 1박 2일로 나만의 국내여행 일정을 한 번 짜보는 것은 어떨까요? 초보도 할 수 있답니다.
내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국내여행 지역과 관광지를 먼저 선택하라.
국내여행 1박 2일 일정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에요. 그래서, 장거리 일정보다는 짧은 거리의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으로서의 의미나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지요.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을 때, 이동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로 잡아주는 것을 추천드리고, 물론, 중간중간 경유하는 것 포함해서 하루 전체 이동 시간을 말하는 것임을 기억하세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하면, 추천 가능한 지역은 경기, 강원, 충청 일부 지역 정도로 좁힐 수 있고요. 그 이상으로 이동하게 되면, 차 안에서의 소요 시간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운전자를 포함해 동승자들도 피로감이 더 쌓일 수 있어요. 만약 드라이브 코스나 차창 뷰가 좋은 동선이 중간에 포함된다고 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 견해를 알려드리는 것이니 참고만 부탁드릴게요.
그럼 실 예를 들어 설명드릴게요.
저는 강원도 강릉/주문진을 목적지로 정했어요. 출발은 서울인데, 서울 집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은 대략 2시간 30분 +/- a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와요. 강원도 바닷가에서 가족들과 함께 회를 포함해 싱싱한 해산물을 맘껏 먹고 오는 것이 평소 소원이었기 때문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서 강릉/주문진 관광으로 결정을 했지요. 이동수단은 자가용으로 했고요. 여기까지 했다면 국내여행 1박 2일 일정 만들기 1단계는 완료!!!
1박 2일 국내여행 목적지로 이동하는 중간 경유 관광지를 검색하라.
집에서 출발해서 강릉까지 2시간 30분 차로 이동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너무 단순하고, 재미없는 일정으로 간주될 확률이 높아요. 중간에 휴게소를 들러도 휴게소는 관광지가 아니니 그냥 잠시 쉬어가는 것뿐이잖아요. 그래서, 목적지를 정한 뒤에는 지도를 통해서 동선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혹시나 중간에 들를만한 관광지가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죠.
제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카카오 맵인데, 요즘 워낙 맵들이 다양하고 잘 나와 있어서, 주로 사용하는 맵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시면 돼요. 맵을 오픈 해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한 후 자동차 이동 경로를 확인해 보시면, 국내 지도 위에 그 동선이 한 줄로 표시되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동선 주변으로 평소 못 가본 곳이나, tv 등 매체에서 홍보했던 관광지가 있다면 들렀다 가는 것이 매우 효율적인 관광 일정으로 보이겠죠? 해당 지역에 어떤 관광지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시군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들러서 '관광'이나 '문화'가 포함된 배너를 클릭해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관광지를 선택했으면 주변 숙소를 바로 알아보는 것이 순서인데, 일정을 짜는 위주로 설명드리기 위해 이 부분은 가시는 분들의 재량에 맡기는 것으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강릉을 목적지를 정하고 맵 상에서 동선을 유심히 보다 보니, 이동 코스가 중간에 원주를 지나가는 경로였어요. 그래서, 예전 tv에서 소개했던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가 생각나서 경유지를 원주 소금산으로 해서 다시 경로를 측정하니, 처음 동선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위치에 있었고, 집에서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를 보고 강릉으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다시 짰습니다.
강릉에서는 바닷가 구경과 맛있는 해산물을 먹는 것 이외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출발 당일은 시간적 여유가 많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래서, 동선상에 다른 관광지 한 곳을 추가했는데요. 바로 봉평에 있는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저자 '이효석 문학관'을 관람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원주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대략 1시간 남짓~ 괜찮아 보이네요.
이렇게 되면 강릉에 도착하기 이전에 두 곳의 관광지를 추가로 해서 볼 수 있는 일정이 나오게 되었고요. 이제, 출발 시간과 점심식사 장소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집에서 원주까지 1시간 30분 소요.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관광 소요 예상시간 대략 1시간 30분, 점심은 봉평까지 가는 마당에 봉평 메밀국수를 먹기로 하고 일정을 짜보니,
*08:00 집에서 출발
*09:30 원주 도착 후 소금산 출렁다리 관광 (1시간 30분 소요)
*11:00 원주 출발
*12:00 봉평 도착 후 메밀국수로 점심 식사
*13:00 이효석 문학관 관람
*14:30 봉평 출발
*15:30 강릉 도착 후 숙소 체크인
* 이후 강릉 바닷가 관광, 주문진 수산시장 해산물 저녁 식사 후 자유시간
이렇게 첫날 일정이 나왔어요. 물론 소요 시간은 출발 시간대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족 여행이기 때문에 단체 관광처럼 시간을 꼭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이렇게 대략적인 일정이 나오게 되면 참고해서 가족들과 다시 현장에서 일정 조율하면서 관광하시면 됩니다. 만약, 이런 일정이 가족여행이 아니라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업무였다면, 보통 맵 상에서 소요되는 시간의 15~20% 정도는 최소 추가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일정을 짜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그다음 날 일정은, 강원도에 왔으니 강원도 주변 속초, 설악산 관광 등을 추가해 보거나, 아니면 돌아가는 동선 상에서 다른 관광지(예: 대관령 양 떼 목장,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스키 점프대 등등)를 찾아서 들러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위에서 짠 것과 마찬가지로, 집에 대략 몇 시 정도 도착할 것을 미리 예정을 하고, 전체적인 일정을 조율하시면 문제없이 1박 2일 일정을 완성시킬 수 있어요.
1박 2일 국내여행 식사 장소는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라.
[그곳에 가면] 주말 여행, 인생 사진 명소 연천 임진강 댑싸리공원 (tistory.com)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이죠. 먹는 즐거움을 빼면 솔직히 여행의 의미가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정말 중요한 대목이죠. 단체 관광용 식당을 수배한다면, 해당 지역 시. 군청 문화담당 부서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 추천드리고요. 이번 일정처럼 가족 여행이라면, 블로그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홍보용 블로그들도 판을 치고 있으니 그 정보가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홍보성인지 아닌지 분간할 정도의 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그리고, 관련 식당에 관한 블로그가 한두 개가 아닌 꽤 많은 숫자라면 어느 정도 믿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매긴 별점과 댓글로 달린 짧은 멘트 등은 가급적 다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해드려요. 블로그 리뷰와는 달리 솔직한 견해들을 많이 볼 수 있고, 평점이 낮은 곳은 댓글 내용을 통해 확인해 보면 그 답이 바로 나오더라고요. 이것 또한 어느 정도 제 개인 견해임을 잊지 마시고요.
오래간만에 두서없이 블로그를 썼다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하는데, 아무튼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고 늘 행복하시기만을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