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 우울증, 다른 질병과는 달리 치료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증상이지요. 혹시나 여러분도 평소에 우울하거나 의욕이 많이 저하되곤 하시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울증 테스트로 알아보는 자가진단법, 그리고 치료방법까지 함께 알아봅니다.
우울증이란?
여러분은 우울증에 대해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울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무엇이다 하고 밝혀진 바는 없다고 하는데요. 우울증을 정의하자면 생각이나 사고, 의욕, 행동, 수면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고 해요. 우리가 평소에 의욕이 떨어진다거나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일시적으로 감정 상태가 다운될 때가 있지만, 이런 상태는 극히 정상적인 상황이고, 만약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우울증을 지칭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울증의 원인은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있다고 학계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생체 리듬의 변화, 유전적 요소에 의한 발병, 그리고 경제 문제나 강한 스트레스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환경적 요소가 관련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러한 우울증은 결국 자괴감 같은 심리적 문제라던가 수면 장애, 식욕 저하, 기력 감소 등의 형태로 증상이 발현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주제는, 증상으로 알아보는 우울증 테스트를 통한 자가 진단에 관한 내용이에요. 우울증 테스트를 위한 평가 도구로는 백 우울 척도(Back Depression Inventory, BDI)와 해밀턴 우울 척도(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방법
[백 우울 척도(Back Depression Inventory, BDI)]
백 우울 척도(BDI)는 우울증 증상을 평가하기 위한 자가 진단 테스트 도구로서, 1961년 미국 심리학자인 애론 백(Aaron T. Beck)이 개발을 했다고 해요. 그는 심리학자이면서 심리치료사로 활동을 했는데요. 환자들을 진료하는 도중 환자들의 우울증 증상을 측정하고 기록할 필요성을 느껴서 우울증 척도를 만들게 된 것이죠.
백 우울 척도는 우울증 테스트를 위해 총 21문항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울감, 자살욕구, 인사관계, 수면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각 질문마다 0~3점을 매기게 되는데, 0점은 해당 증상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고, 3점은 증상이 매우 심각함을 의미해요.
우울증 자가 진단 테스트 용으로는 백 우울 척도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이 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객관적인 우울증 증상 정도를 평가하고, 개인의 변화를 추적하고 치료하는데 유용하다는 의견들이 많기 때문이죠. 다만, 개인이 이용 시 이러한 테스트 방법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 및 진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해밀턴 우울 척도(HAM-D or HRSD)]
또다른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방법으로 쓰이는 해밀턴 우울 척도(HAM-D)는 1960년대 초 캐나다 정신과 의사인 윌리엄 해밀턴(William Hamilton)이 개발한 방법인데요. BDI와 함께 우울증 테스트 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고, 이러한 표준화된 평가도구들은 각 나라별로 문화나 언어, 성향에 따라 그 나라에 적합한 내용으로 수정해서 이용되기도 한다고 해요.
해밀턴 우울 척도는 총 17개 항목의 질문을 통해서 우울증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환자의 기분, 생리적 증상, 심리적 증상 및 인지도 등의 평가를 하게 되고, 각 문항당 0~4점을 매겨 총점을 통해 우울증 정도가 어떠한지 파악을 할 수 있어요.
해밀턴 우울 척도 테스트를 통해 직접 여기서 우울증 테스트를 한 번 해볼까요? 간단하게 필기도구나 아니면 메모장에 점수를 매기고 나중에 합친 점수로 우울증 정도를 파악해보기로 해요. 맨 왼쪽에 0~4는 항목별 점수이니 해당되는 항목의 점수를 적어두시면 됩니다. 참고로, HAM-D 테스트는 수동 방식으로 하지만, 위 BDI 우울증 테스트는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체크하는 항목에 따라 자동으로 점수가 매겨지고 결과도 보실 수가 있어요.
[우울증 테스트 자가 진단법 _ 해밀턴 우울 척도(HAM_D)] 총 17문항
질문 1. 우울한 기분(슬픔, 절망감, 무력감, 무가치감)
0. 없다.
1. 물어보았을 때만 우울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2. 자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3. 얼굴 표정, 자세, 목소리, 쉽게 우는 경향과 같은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해 우울한 기분을 나타낸다.
4. 오로지 우울한 기분만을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나타낸다.
질문 2. 죄책감
0. 없다.
1. 자책하거나 자신이 사람들을 실망시킨다고 느낀다.
2.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던가 과거의 실수나 자신이 한 나쁜 행위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한다.
3. 현재의 병을 벌로 여긴다. 죄책 망상이 있다.
4. 비난 또는 탄핵하는 목소리를 듣거나 위협적인 환시를 경험한다.
질문 3. 자살
0. 없다.
1.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2. 차라리 죽었으면 하거나 죽는 것에 대한 상상을 한다.
3. 자살 사고가 있거나 자살기도처럼 볼 수 있는 행동을 한다.
4. 심각한 자살 기도를 한다.
질문 4. 초기 불면증
0.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다.
1. 편하고 깊게 자지 못한다.
2. 매일 밤 잠들기가 어렵다.
질문 5. 중기 불면증
0. 어려움이 없다.
1. 편하고 깊게 자지 못한다.
2. 한밤중에 깨어 뒤척이거나 잠자리에서 벗어난다(소변을 보기 위한 경우는 제외).
질문 6. 말기 불면증
0. 어려움이 없다.
1. 새벽에 깨지만 다시 잠이 든다.
2. 일단 깨어나면 다시 잠들 수 없다.
질문 7. 일과 활동
0. 어려움이 없다.
1.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느낀다. 일이나 취미와 같은 활동에 대해 피로하거나 기력이 떨어졌다고 느낀다.
2. 일이나 취미와 같은 활동에 흥미를 잃는다(일이나 활동을 억지로 한다고 느낀다).
3. 활동시간이 줄거나 생산성이 떨어져 있다. 입원환자의 경우, 병동 생활에서의 개인적인 자질구레한 일을 제외한 활동(원내 작업이나 취미)에 보내는 시간이 하루 3시간을 넘지 못한다.
4. 현재의 병 때문에 일을 중단한다. 입원 환자의 경우, 병동 생활에서의 개인적인 자질구레한 일 이외에는 전혀 활동을 하지 않거나, 도움 없이는 병동생활에서의 개인적인 자질구레한 일도 해내지 못한다.
질문 8. 지체(생각과 말이 느려짐, 집중력 저하, 운동 활성의 저하)
0. 정상적으로 말하고 생각한다.
1. 면담할 때 약간 지체되어 있다.
2. 면담할 때 뚜렷이 지체되어 있다.
3. 면담이 어려울 정도로 지체되어 있다.
4. 완전한 혼미상태에 있다.
질문 9. 초조
0. 없다.
1. 조금 초조한 듯하다.
2. 손이나 머리카락 등을 만지작거린다.
3.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몸을 자꾸 움직인다.
4. 손을 비비 꼬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입술을 깨문다.
질문 10. 정신적 불안
0. 없다.
1. 긴장감과 과민함을 느낀다.
2. 사소한 일들에 대한 걱정을 한다.
3. 얼굴 표정이나 말에서 염려하는 태도가 뚜렷하다.
4. 묻지 않아도 심한 공포가 드러난다.
질문 11. 신체적 불안
0. 없다.
1. 경도
2. 중등도
3. 고도
4. 최고도(기능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불안이 생리적 현상:
위장관계-입마름, 방귀, 소화불량, 설사, 심한 복통, 트림
심혈관계-심계항진, 두통
호흡기계-과호흡, 한숨
빈뇨. 발한 등
질문 12. 위장 관계 신체 증상
0. 없다.
1. 입맛을 잃었지만 치료진의 격려 없이도 먹는다. 속이 더부룩하다.
2. 치료진의 강요 없이는 잘 먹지 않는다. 하제나 소화제 등 위장관계 증상에 대한 약제를 요구하거나 필요로 한다.
질문 13. 전반적인 신체증상
0. 없다.
1. 팔, 다리, 등, 머리가 무겁다. 등의 통증, 두통, 근육통,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해진다.
2. 매우 뚜렷한 신체증상이 있다.
질문 14. 성적인 증상(성욕 감퇴, 월경 불순 등)
0. 없다.
1. 경도
2. 고도
질문 15. 건강 염려증
0. 없다.
1. 몸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2. 건강에 대해 집착한다.
3. 건강이 나쁘다고 자주 호소하거나 도움을 청한다.
4. 건강 염려증적 망상이 있다.
질문 16. 체중 감소(A 또는 B로 평가한다)
A. 병력에 의해 평가할 때
0. 체중 감소가 없다.
1. (환자에 따르면) 확실한 체중 감소가 있다.
B. 매주 체중 변화를 측정했을 때
0. 주당 0.5kg 이상, 1kg 미만의 체중 감소
2. 주당 1kg 이상의 체중 감소
질문 17. 병식
0. 자신이 우울하다고 병들었다는 것을 인식한다.
1. 병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음식, 날씨, 과로, 바이러스, 휴식 부족 등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2. 자신의 병을 전적으로 부인한다.
자. 17문항 모두 점수를 매겨보셨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테스트가 아닌 자가진단 우울증 테스트이므로 단순 참고용으로만 알고 계시길 바라고, 결과에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각 문항마다 매겨진 점수의 총합에 의한 상태 해석은 어떤지 알아볼까요?
(점수의 범위: 0~50점)
점수 합계 | 상태 해석 |
0~6점 | 정상 |
7~17점 | 약한 우울증 |
18~24점 | 중간 정도의 우울증 |
25점 이상 | 심각한 우울증 |
우울증 집단 선별을 위한 경계점: 18점 |
우울증에 대처하는 올바른 자세 및 치료 방법
우울증 테스트 결과는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죠. 치료 방법 또한 환자의 상태나 심각성 정도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그중 공통적으로는 심리 치료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 말할 수 있어요. 심리 치료는 말 그대로 부정적 심리 상태를 긍정적 심리 상태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현재의 우울감 정도를 낮추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그 중 대표적인 심리 치료 방법 4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 인지 행동 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인지 행동 치료는 우울증에 대한 효과적인 심리 치료 방법 중 하나인데요. 부정적 사고 패턴을 식별해서 긍정적 사고로 변환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치료방법이에요. 환자가 부정한 생각 자체가 얼마나 부정확한 것인지 인식해서 평가를 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긍정적 생각과 행동을 강화하고, 그럼으로써 우울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2. 대인 관계 치료(Interpersonal Therapy: IPT)
대인 관계 치료는 사회적 관계와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춘 치료 방법인데요. 우울증 원인이 사회적 문제나 관계적인 문제에 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해요. 즉, 대인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우울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심리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3. 해석 치료(Psychodynamic Therapy)
해석 치료는 환자가 무의식 중에 있을 때 그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해하고 초점을 맞춘 심리 치료 방법인데요. 환자 개인의 현재적 시점의 자아와 정체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새로운 행동 패턴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4. 행동 치료(Behavior Therapy)
행동 치료는 현재 환자가 처해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원하는 행동들을 증가시키거나 원치 않는 행동들을 감소시킴으로써,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둔 심리 치료 방법이에요.
이처럼 심리 치료 외에도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는 의약품 치료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자기 증강 요법(TMS) 등 전문적인 치료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으며, 모든 치료 과정은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우울증은 남들이 쉽게 알아챌 수 없는 외롭게 앓아가는 증상입니다. 때로는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모를 만큼 인지도 또한 낮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우울증 테스트나 자가진단 테스트 등을 통해서라도 혹시나 내가 우울감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죠. 정신 질환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 자체를 좀처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주변에는 꽤 많이 있거든요.
우울증의 원인을 꼽으라면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생화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이렇게 3가지 요인을 들 수 있을 거라 말씀드렸는데요. 그중에서 우리가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도 상당히 있는데, 대부분이 바로 환경적 요인이에요. 특히나 생활 습관,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취미나 관심사 등을 통해 현재의 우울증 정도를 낮추거나 관리할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주변의 사랑과 지지를 받게 되면 우울증 정도가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해요.
우울증 테스트를 통해 나온 결과가 그리 좋지 않다고 할지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으세요. 그런 실망감을 느끼는 것 자체가 바로 우울증의 요인이므로, 가능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 자신을 컨트롤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답니다.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나의 가치를 높이 여기며, 남이 아닌 내가 나를 격려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면 우울증은 한낮 지나가는 감기에 지나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하거나 의약품 치료에 의존하는 것 또한 절대 이상하거나 남의 눈치를 볼 일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시면 좀 더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오늘 포스팅은 우울증 테스트와 자가 진단 방법 및 치료 등에 관한 내용을 올렸는데요. 주제 자체가 좀 무거운감이 있어서인지 제 글도 쉽게 타이핑이 되지 않을 만큼 신중했던 것 같네요. 부족함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고, 혹시나 내가 테스트 결과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담대하게 대처하시길 바라며,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한 삶을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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